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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공사에서 목공은 조금 다른시각으로 보면 특이한 공정입니다.
작업할 때는 나무와 석고보드가 그대로 보여서 집이 오히려 어수선해 보이는데 공사가 끝나면 대부분 도배와 필름, 가구 뒤로 가려집니다.
그런데 저는 현장을 볼 때 목공을 꽤 중요하게 봅니다.
목공이 예쁘게 보이기 위한 공정이라기보다 다음 마감이 제대로 나올 수 있도록 기준을 만드는 공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천장의 높이, 가벽의 위치, 문틀의 선, 커튼박스의 크기, 가구가 들어갈 공간까지 등 목공 단계에서 이미 많은 부분이 결정됩니다.
천장은 조명만 보고 만들지 않습니다
천장 목공을 할 때는 단순히 평평하게 만드는 것만 보지 않습니다.
우물천장을 만들거나 천장을 새로 덧대는 현장이라면 조명 위치와 에어컨, 커튼박스, 가구 높이까지 같이 확인하는 편입니다.
특히 매입등이나 간접조명을 계획했다면 전기 작업과 목공 작업이 따로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목공에서 천장 높이를 잡고 나면 그 안에 들어가는 전기 배선이나 조명 위치도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실링팬이나 무게가 있는 조명이 들어가는 현장이라면 설치 위치도 미리 정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마감이 끝난 다음 위치를 바꾸려고 하면 천장을 다시 뜯거나 보강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천장 목공이 들어갈 때 완성된 천장 모습보다 천장목공에 어떤 추가적인 작업이 들어갈지를 먼저 확인합니다.
가벽은 몇 cm 차이가 완성 후 크게 보입니다
가벽은 공간을 나누거나 냉장고와 가구의 측면을 가리기 위해 자주 사용합니다.
겉으로 보면 벽 하나를 새로 만드는 간단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위치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가벽이 조금 앞으로 나오면 통로가 좁아질 수 있고 반대로 뒤로 들어가면 가구가 튀어나와 보일 수 있습니다.
특히 냉장고장이나 주방가구 옆 가벽은 가구 도면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냉장고 크기만 보고 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문이 열리는 공간, 가구 깊이, 마감 두께까지 같이 고려해야 합니다.
벽체 목공은 그 자체로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가벽을 만들기 전에 실제 사용 가능한 폭이 얼마나 남는지도 봅니다.
가벽은 세운 뒤에 보는 것보다 세우기 전에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문틀은 문 하나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문틀과 문선도 목공 단계에서 제가 중요하게 보는 부분입니다.
요즘은 문선을 얇게 만들거나(9,12mm문선) 문과 벽이 최대한 한 면처럼 보이게 만드는 방식(히든도어 등)도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디자인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주변 벽과 문틀이 어떻게 만나는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문틀의 수직과 위치가 어긋나면 이후 필름이나 도배가 들어갔을 때 그 차이가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
문 옆에 가구가 들어간다면 문이 열리는 방향과 가구 간섭도 확인합니다.
결국 문틀은 문만 설치하는 공정이 아니라 벽과 바닥, 필름, 도배가 만나는 기준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커튼박스는 커튼이 들어간 뒤를 생각합니다
커튼박스도 완성 후에는 단순한 홈처럼 보이지만 목공 단계에서는 크기와 위치를 먼저 결정해야 합니다.
커튼이나 블라인드가 들어갈 공간이 충분한지, 창호와 너무 가깝지는 않은지, 간접조명까지 같이 사용할 계획인지 확인합니다.
특히 거실 천장을 새로 만드는 현장에서는 커튼박스와 우물천장, 조명의 선을 함께 보는 편입니다.
각각 따로 결정하면 완성 후 한쪽 선만 어긋나 보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런 부분에서 목공의 역할이 잘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나중에 보이는 것은 도배와 조명이지만 그 위치를 만들어 놓은 것은 그 전에 진행한 목공입니다.
가구가 들어갈 곳은 목공할 때 이미 확인합니다
붙박이장이나 냉장고장처럼 벽에 맞춰 설치하는 가구가 있다면 목공과 가구를 별개의 공정으로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가벽을 먼저 만들고 나중에 가구를 재보니 공간이 부족하거나, 벽이 생각했던 위치와 달라 마감재를 다시 손보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목공 단계에서 가능하면 가구 도면을 같이 봅니다.
가구 폭과 높이, 벽체 위치, 콘센트, 걸레받이, 문이 열리는 방향까지 한 번에 확인하면 뒤 공정에서 수정할 일이 줄어듭니다.
특히 벽과 가구가 딱 맞닿는 디자인은 몇 cm 차이도 완성 후에는 눈에 잘 보입니다.
제가 목공 단계에서 확인하는 부분
☐ 천장 높이와 조명 위치
☐ 우물천장과 간접조명 계획
☐ 가벽의 정확한 위치와 남는 통로 폭
☐ 문틀의 위치와 문 열림 방향
☐ 커튼박스의 폭과 깊이
☐ 냉장고장·붙박이장 등 가구 도면
☐ 가구와 벽이 만나는 부분
☐ 전기·에어컨 등 다른 공정과 간섭 여부
☐ 마감 후 수정하기 어려운 위치와 크기
목공은 다음 공정의 기준을 만드는 작업입니다
목공이 끝난 현장을 보면 아직 완성된 집처럼 보이지 않습니다.
석고보드와 목재가 그대로 드러나 있고 타카 자국도 보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 시점이 오히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도배와 필름이 들어가고 조명이 설치되고 가구까지 들어가면 목공은 대부분 보이지 않게 됩니다.
문제는 그때 잘못된 위치를 발견하면 수정하기가 훨씬 어려워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목공을 볼 때
“지금 예쁘게 만들어졌나?”
보다 먼저
“이 상태에서 다음 공정이 제대로 들어갈 수 있나?”
를 봅니다.
천장은 조명의 기준이 되고, 가벽은 가구의 기준이 되고, 문틀은 도배와 필름의 기준이 됩니다.
커튼박스도 결국 커튼과 조명이 들어갈 자리를 미리 만들어 놓는 작업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목공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목공은 완성되고 나면 대부분 보이지 않지만, 완성된 인테리어의 선과 위치는 이미 목공 단계에서 결정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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